'변혁의 사랑' 공명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공명은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에서 극중 국내 최고의 엘리트이자 차가운 뇌섹남으로, 세 청춘의 반란을 도모하는 권제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권제훈(공명 분)은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실상은 재벌 3세 변혁(최시원 분)이 친 사고 뒤처리를 담당하는 변혁의 절친이기도 하다. 스펙을 갈고닦느라 연애 세포가 자랄 틈을 주지 않는 모태 솔로 츤데레로 백준(강소라 분)을 사이에 두고 변혁과 삼각 러브라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권제훈은 '변혁의 사랑'에서 누구보다 심한 성장통을 겪었던 인물이다. 변혁 때문에 아버지가 누명을 썼다고 믿었던 권제훈은 오랜시간 친구를 향한 분노를 삼켜야 했고 아버지를 보며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 공명은 권제훈이 가진 외로움과 결핍의 무게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표현해내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좋아하는 백준에게 제대로 고백도 하지 못했던 모태 솔로 츤데레였지만ㅋ 백준이 힘들 때는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가 해결해주는 흑기사의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천문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좋아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던 마지막회 장면은 깊어진 공명의 눈빛이 빛을 발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공명은 다른 인물에 비해 감정이 표현이 적고 절제되었던 상황에서 극 후반부로 갈수록 고민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권제훈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 호평받았다. 권제훈이란 인물의 성장이 설득력을 가졌던 것도 캐릭터를 일관되게 연기해 온 공명이 있기에 가능했다.
2017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공명. 안정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그의 미래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변혁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