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속 변화하고 저의 세계는 확장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유아인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부동의 신비로움'을 가진 환상이 아니라 '역동하는 사람'을 보여주는 일로 대중들과 함께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며 행위하겠다고도 했다. 이것이 글이 되었든, 연기가 되었든, 유아인은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영화 '버닝' 촬영에 한창인 유아인은 자신이 SNS를 통해 남긴 글들로 인해 현장 스태프들과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우려를 끼친 것을 사과했다. 아무래도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 그것도 주연 배우로서 작품에 혹여 해를 끼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담겼다.
그리고 "글쓰는 일로 찾아뵙는 일은 좀 줄이고 글로 세상을 바꾸는 일 역시 전문가 분들의 사명을 더 믿고 맡기며 저는 더 흥미로운 피드와 신중한 작품들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는 말로 SNS 설전은 뒤로 하고 자신의 본분에 맞는 일을 하겠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아인의 글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달려들었다. 유아인의 의견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또 다시 악플을 달고 설전을 이어가는 이들 역시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설전에 마침표를 찍는 듯 보였던 유아인은 또 다시 자신의 SNS에 "계속하자는 거지요? 나는 오늘부로 모든 배려를 끝내고 온라인 테러리즘과 그 방조자들을 향한 전면전을 시작합니다"라고 선언을 했다.
'애호박' 발언으로 시작된 네티즌들과의 설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한서희, 정신과 의사 김현철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들까지 합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다. 급기야 유아인 역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지칭하기도.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유아인이 SNS에 어떤 글을 남길지, 또 누구와 설전을 이어갈지, 매일 궁금증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유아인을 그냥 두지 않는 네티즌들과 그들에 맞서고 있는 유아인의 전쟁은 언제쯤 끝이 날까. 이미 전면전을 선포한 유아인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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