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걸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내달렸다. 맨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7-2018 EPL 15라운드 홈경기서 오타멘디와 실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44분 오그본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맨시티는 후반 12분 오타멘디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7분 전 실바의 극장골을 더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선두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43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와 격차를 유지했다. 아울러 개막 후 15경기(14승 1무) 무패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13연승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영국 프로축구서 단일 시즌 13연승은 이제껏 딱 5번 나온 대기록이다. 선덜랜드와 프레스톤(1891-1892시즌), 아스날(2001-2002), 첼시(2016-2017), 맨시티(2017-2018)가 주인공이다.
맨시티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기록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올드 트래퍼드 원정길에 올라 선두 싸움의 중차대한 일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단일 시즌 첫 14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이기는 것보다는 일찍 승부를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미어리그"라며 "'퍼기 타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지난 몇 경기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승 경쟁을 전망했다.
맨시티는 이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길에 올라 조별리그를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그래도 더 많은 승점을 딸 수 있는 기회"라며 "케빈 데 브라이너는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할 것이지만 그 외에는 평소대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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