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배우 류준열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흥행부터 수상까지, 류준열의 2017년은 더할 나위 없었다.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개봉작부터 개봉 예정작까지 '충무로 열일'을 이어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다졌다.
올 초에는 영화 '더 킹'으로 조인성, 정우성 등 최고의 스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조인성의 고향 친구이자 조직의 실력자 최두일 역을 맡은 류준열은 강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맞춤옷을 입었다"는 호평을 받은 류준열은 첫 상업영화 '더 킹'으로 흥행을 거머쥔 것은 물론,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까지 거머쥐며 걸출한 배우의 시작을 알렸다.
올 여름 개봉해 첫 번째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천만 영화가 된 '택시운전사'에서는 1980년 광주의 평범한 대학생 구재식으로 열연했다. 1980년, 광주의 그날에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은 리얼리티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류준열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더했다. 류준열은 데뷔한지 단 2년 만에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충무로에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1월 개봉한 영화 '침묵'(정지우 감독)에서는 사건의 키를 쥔 유일한 목격자 김동명으로 분했다. 류준열은 유나의 광팬 김동명을 맡아 순수함 이면의 광적인 면모까지 '믿고 보는 연기'로 완벽히 표현해냈다. 류준열의 연기는 스토리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풍성한 영화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 만큼이나 수상복도 잇따랐다. 류준열은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에 이어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영화 부문 남우신인상,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 부문 베스트 스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배우임을 입증했다.
다가오는 2018년, 류준열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충무로 주연으로 우뚝 선 류준열은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인생작 경신'을 노린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사계절 자연 속의 풋풋한 청년 재하 역으로 청년 류준열의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영화 '돈'(박누리 감독)에서는 주인공 일현 역을 맡아 평범한 청년의 양심과 돈을 향한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촬영을 마친 '독전'에서는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를 쫓는 인물을 연기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7년 충무로의 정상에 서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준열이 과연 2018년에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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