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진 아나운서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윤태진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아파트 앞이다", "불 켜져 있네", "당장 나와라", "벨 누를까", "소리 한번 칠까" 메시지를 공개하며 "저를 응원해서든 싫어해서든 그만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건 저에게 정말 공포예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허황된 이야기들도 저번보다 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라며 "저번에도 이랬을 때 죄 없는 지인들 피해보고 제가 제 집을 오가면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제발 그냥 그만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윤태진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집주변을 배회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적 언행을 이어온 네티즌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의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한 언행으로 법적 처벌의 근거가 명백하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는 SNS 폭력에 대한 사례들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스토킹은 윤태진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까지 스토킹 위협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성유리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핑클 활동 당시 늦은 시간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런데 몸에 빨간 점 같은 것이 보이더라"라며 "알고 보니 건너편에서 내 몸에 레이저 불빛을 쏘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바닥에 엎드린 채로 엄마를 불렀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휘재는 KBS W '빨간 핸드백'에서 '동성 여성을 8년간 스토킹 한 사건의 피의자 여성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과거 무려 10년 넘게 날 스토킹한 사람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종을 스토킹했던 여성은 2015년 10월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2016년 또 다시 김민종과 연인사이라고 주장하며 인터폰 액정을 깬 혐의(재물손괴·주거침입)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양금석을 스토킹한 60대 남성은 2015년 8월 한 달 동안 문자 메시지 74통과 음성 메시지 10통을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바 있다.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은 환자가 어느 날 집 근처로 찾아오거나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끊임없이 연락하고, SNS을 이용해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응하지 않거나 거절하면 폭언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문채원은 남자친구라고 사칭하는 한 남성의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3년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문채원은 이 남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윤태진 인스타그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