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23·필라델피아)가 농구실력 못지않은 트래쉬토킹을 자랑하고 있다.
엠비드는 지난 10월 2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0점, 9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안드레 드러먼드(14점, 14리바운드, 4스틸, 1블록슛)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가 97-8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엠비드는 자신의 SNS에 “드러먼드는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슛도 없다”면서 일갈했다. 화가 난 드러먼드는 SNS에서 “나처럼 NBA에서 부상 없이 6년 정도는 뛰어야 할 말이 있는 것이다. 백투백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랑은 말도 하고 싶지 않다. 12월 3일날 보자”며 재대결을 별렀다. 엠비드의 부상경력을 비꼰 것.
두 선수는 12월 4일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도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엠비드가 108-103으로 이겼다. 드러먼드는 14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으로 대활약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할 말을 잃었다.
경기 후 엠비드는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드러먼드가 파울퇴장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하지만 재밌었다. 경기 끝나고 드러먼드와 포옹을 나눴다”며 정신승리를 강조했다.
드러먼드는 “엠비드를 힘들게 하려고 했다. 그의 공격이 내 수비보다 나았다. 그래서 5,6번째 파울을 범한 것이다. 진짜 빅맨 두 명이 제대로 붙은 것을 본 적이 언제였나? 좋은 승부였다. 다음 승부도 고대하겠다”면서 엠비드의 실력을 인정했다.
최근 NBA가 정통센터 없는 스몰볼로 흘러가면서 센터들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경우가 거의 없다. 드러먼드 대 엠비드는 장외설전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에게 볼만한 대결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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