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성이 '매드독'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혜성은 4일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라운지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 종영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시원섭섭하다. 무사히 잘 끝난 거에 감사하고 아쉬운 건 있지만 마지막에 시청률 1위를 찍었으니까 다들 웃으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흐지부지 끝난 게 아닌가 해서 아쉬웠다. 사이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작가님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나마 현실성 있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평했다.
드라마의 선전을 예측했냐는 질문에는 "초반에는 다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는 시청률을 지금과 비슷하게 예측한 것 같다. 처음엔 10%대가 안 될 것 같았고 잘 되면 딱 10%일 것 같았다. 시청률 때문에 조금 분위기가 안 좋을 수 있었지만 호평이 많아 나쁘지 않았다. 서로 자기 위로를 끊임없이 하며 분위기를 높였다. 그러다 시청률이 올라 현장 분위기도 더 좋아졌고, 다들 연기를 잘 해주시고 대본도 시청자분들이 재밌다고 인정해주시니까 입소문이 퍼진 것 같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혜성은 "'매드독'은 제가 연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드라마다. 군대 갔다 와서 처음과 끝을 함께한 작품이라 자신감을 키워준 소중한 작품이다"라면서 "그래도 인생 최고의 드라마는 '하이킥'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선 "악역도 해보고 싶다. 사이코패스나 어둡고 퇴폐적인 것도 해보고 싶다. 늘 밝은 역할만 해왔기 때문에 조금 어두운 걸 하면 잘 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께서 나중에 꼭 주신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혜성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연기자를 무조건 꿈으로 고집하고 싶진 않다. 32세까지 제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지 않다면 다른 길도 찾아볼 것 같다. 현실이 녹록지 않은데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면서 "일 년에 두 작품 이상 하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 nahee@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