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감독'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단편영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은 현재 '파킹찬스(Parking Chance)'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손잡고 영화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세마,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에서 선보인 '고진감래' 이후 약 3년 만이다. 올해 5월에는 '파킹찬스'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콜렉션 전시 '하이라이트'에서 3D 신작 '격세지감'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격세지감'이 영화보다는 영상 작품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번 단편영화 프로젝트는 박찬욱, 박찬경 감독 형제의 오랜만의 의기투합으로 의미를 가진다.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아가씨' 등을 통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박찬욱 감독, 그리고 영화 연출은 물론 미술계에서도 활동 중인 '장인' 박찬경 감독은 그간 '파킹찬스'라는 프로젝트 팀명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파란만장' 등 스마트폰 영화로 충무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손잡고 이정현의 뮤직비디오 '브이'를 공동 연출하기도 했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함께한 '파란만장'은 지난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기획과 연출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때문에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영화 프로젝트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오는 2018년 영국 BBC를 통해 신작 '더 리틀 드러머 걸'을 선보이며 거장의 품격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낼 전망. '더 리틀 드러머 걸'에서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훈남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신예' 플로렌스 퓨가 주연을 맡았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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