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동근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섭외가 들어왔을 당시 "처음엔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느꼈던 평범한 경험이 부족한 것과 관련해 아이들을 걱정했던 것.
4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는 MBC 금요드라마 '보그맘'(극본 박은정 최우주, 연출 선혜윤) 관련 인터뷰가 진행됐다.
양동근은 '보그맘'에서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역으로 분했다. 이 작품은 AI 휴머노이드 로봇 보그맘을 소재로 한 예능드라마로 럭셔리 유치원을 배경으로 한다.
이날 양동근은 아들, 딸과 지난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것에 대해 "'슈퍼맨' 진짜 하기 싫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아이들이 만약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그가 밝힌 생각 중 하나다.
양동근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느꼈던, 힘들었던 점 때문이다. 좋았을 때는 잘 모르겠다. 왜냐면 어렸을 때니까. 어렸을 때는 소풍을 못 갔다거나부터 애들 놀 시간에 나는 논 게 아니다 등 여러 많은 생각 때문에 심사숙고 했던 것 같다. 별로 싫어했던 것 같다. 일단 그 생각부터 시작된 거다. 와이프나 주변 사람들은 이런 걸 모르니까 '나오면 진짜 좋겠다'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는 거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섭외를 받아들이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저는 안 좋은 부분만 생각하는 거고 좋은 부분을 생각해서 이야기해주니까 받아들인 거다. 그런데 저 혼자 키우는 게 아니지 않나. 같이 키우는 거니까 긍정적인 부분을 받아들이고자 한 거다. 워낙 걱정만 해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모험적인 삶을 살기로 마음 먹은 거다. 걱정은 빼고 긍정적인 것을 향해 가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우려와 달리 결과에 대해서는 "와이프의 인스타그램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분들도 조이를 예뻐해줬다"고 답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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