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이 방송 3년 5개월 만에 시즌1으로 종영을 알렸다. 2014년 7월 방송 시작 후 한 번도 쉬지 않았던 이 프로그램이 이번에 처음으로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
JTBC ‘비정상회담’의 조승욱 CP는 “종영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고 말하고 싶다. 의도된 방학은 아니다. JTBC 월화 오후 11시를 드라마존으로 만들어 드라마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라 ‘비정상회담’이 다른 시간대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렇게 된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달려왔으니까 재정비를 해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휴지기를 갖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 프로그램이 휴지기를 갖는 걸 볼 수 없지만 요즘 시즌제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쉬는 것에 시청자들이 익숙해진 것 같다. ‘비정상회담’을 특별히 아껴주고 좋아해준 시청자들이 많아서 갑작스럽게 쉬게 됐다고 말하는 건 죄송하지만 재정비 하고 나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비정상회담’이 3년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방송됐기 때문에 휴지기를 갖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터.
조승욱 CP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다. ‘비정상회담’이 JTBC 간판 토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도 시청률 면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오래 방송됐다고 해서 끝낼 건 아니고 좀 더 탄탄하게 다져서 이어가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시즌2 방송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돌아오는 건 분명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시즌2를 약속했다.
특히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은 ‘비정상회담’을 함께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시즌1 종영이 아쉬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외국인 패널들 또한 마찬가지. 기욤 패트리와 알베르토도 세 MC와 3년 5개월여 동안 호흡을 맞췄다.
조승욱 CP는 “다들 섭섭해 한다. 완전히 프로그램이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2로 돌아오는 거라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아쉽기도 하고 이렇게 한 번 정비해서 돌아오면 프로그램을 위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당장은 매주 출근하다 쉬게 돼서 다들 서운한 마음이 있는데 그 서운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늘(4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하고 휴지기에 들어가는 ‘비정상회담’은 내년 3월 중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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