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영입전이 7개팀으로 압축됐다. 본격적인 2차 전형이 시작된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7개팀이 오타니와 만남을 갖는다고 전했다. 7개팀은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와 컵스를 제외한 5개팀은 오타니가 선호하는 서부지역 팀들이다.
유력 행선지였던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14개팀의 탈락이 확인됐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CAA스포츠' 네즈 발레로는 지난달 24일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오타니에 대한 평가, 활용 계획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요청했다. 30개팀 중 무려 27개팀이 제출했고,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온 오타니도 직접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을 통해 7개팀으로 최종 행선지가 압축됐다. 현지 언론에선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빅마켓인 다저스, 에인절스, 컵스 그리고 텍사스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 오타니는 5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각 구단들과 만나 직접 협상을 벌인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5일 첫 번째로 미팅 자리를 갖는 팀은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트레이드에도 적극적인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에도 긍정적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타니는 특별하다. 선발투수를 하며 300~400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1선발급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전체적인 운동 능력이 인상적이다. 어깨가 강하고, 발도 빠르며 스윙도 좋다. 상급 파워를 갖고 있고, 선구안도 좋다. 아름다운 스윙이다"며 타자로서 오타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나머지 팀들도 오타니와 만남을 갖는다. 과연 어느 팀이 2차 전형에서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