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연기 보는 재미..'투깝스' 월화극 1위 이끈 '믿보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5 09: 18

조정석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新(신)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5회 7.1%, 6회 8.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천생 배우 조정석의 진면목이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 눈 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가족같이 아끼던 동료 형사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위험까지 불사하는 열혈 형사의 수사 본능부터 한 몸을 공유한 영혼 공수창의 목소리를 듣고 카오스에 빠진 차동탁의 일상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버라이어티함을 더한 것. 
 
먼저 경찰서 근무 도중 의문의 검은 헬멧남과 격렬한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실제를 방불케할만큼 리얼해 긴장감을 높였다. 날카로운 칼날이 파고들 듯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고자 끝까지 맞서는 모습은 형사 차동탁의 수사본능을 느낄 수 있던 부분. 
 
이어 자신에게만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대처하는 조정석의 멘붕 연기가 폭소를 자아냈다. 처음에는 라디오 소리로 오해, 그럼에도 귀를 떠나지 않는 수창의 목소리를 강하게 부정하며 출구없는 보이스 블랙홀에 빠진 동탁의 불안정한 심리가 코믹함을 배가시켰다. 
 
동탁의 수난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급기야 사방이 트여있는 한강에서 수창의 영혼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으나 타인에겐 그저 고성방가하는 미친 남자로 찍히는 굴욕을 당해야했기 때문. 특히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듯 실감나게 묘사한 조정석의 표현력은 웃음과 더불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자신을 막으려는 거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 차동탁의 정의감 가득한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목숨에 위협을 느꼈음에도 또 폭주족들을 유인하며 토끼몰이 액션신을 박진감 넘치게 구현해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조정석은 60분 동안 극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그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에 1인 2역을 넘나들며 점점 더 쫄깃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조정석의 수사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투깝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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