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FA컵 우승에 오른 울산 현대가 300일간 달려온 그 여정의 끝을 울산시민과 함께 했다.
지난 2월 키치SC(홍콩)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한 울산은 지난 3일(일) FA컵 결승전 2차전까지 꼬박 300일을 쉼 없이 달려왔다.
마침내 울산은 지난 3일(일)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KB하나은행 FA CUP 결승 2차전’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겨 1,2차전 합산 결과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울산은 4일(월) 저녁 7시 20분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있는 KT무대에서 열린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우승 기념식’에서 울산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우승에 오기까지 성원을 보내준 울산시민을 만나 그 기쁨을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저녁 7시 15분. 성남동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 팬들의 거리행진이 행사 시작을 알렸다. 팬들은 본행사가 열리는 KT무대까지 약 10분간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행진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7시 30분부터는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우승 기념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을 선두로 선수단이 먼저 무대에 입장했고, 이후 김광국 울산현대축구단 대표이사, 허언욱 행정부시장이 차례로 올라섰다.
이후 참가자들의 감사인사가 이어졌다. 김도훈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절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든 우승이다.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한데 이어 “내년시즌에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후 트로피를 들고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이후 단체 기념사진 촬영, 시민과 함께하는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끝으로 본 행사를 마무리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결국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울산은 휴식에 들어간다. 이후 울산은 팀을 재정비해 2018시즌 아시아 정복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