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신기록 갈아치우기 경쟁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K팝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다시 깨면서 새로운, 최고의 기록을 추가했다. 올해 유독 많은 기록들을 써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인데, 연말까지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미국 빌보드의 단골손님이 됐다.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 이후 모든 행보가 유독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앨범 타이틀곡인 'DNA'로 빌보드 핫100 85위로 처음 진입한 것과 함께 앨범차트 7위에 동시 진입하며 기록을 시작했다.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에 동시에 진입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의 방탄소년단의 위상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DNA'는 핫100 차트에서 67위까지 오른 바 있다.
'DNA' 활동 마무리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미국 TV에도 정식으로 데뷔하며 역대급 행보를 이어갔다. K팝 그룹 최초로 시상식에 공식적으로 초청돼 'DNA' 무대를 소화했고, 시상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 유명 토크쇼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TV쇼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탄소년단이 걷는 길이 모두 K팝 그룹들의 신기록이 되고 있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래퍼 디자이너와 호흡을 맞춘 'MIC Drop'의 리믹스 음원을 발표, 'DNA'를 잇는 또 다른 최초와 최고의 기록들을 쓰게 됐다.
일단 방탄소년단은 이 곡으로 전 세계 아이튠즈 송차트 6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특히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다시 한 번 빌보드를 점령했다. 'MIC Drop'은 5일 업데이트되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8위로 진입, 또 다시 K팝 그룹 최고의 기록을 쓰게 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성과다.
핫100 차트의 경우 스트리밍과 판매 및 라디오 방송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K팝 그룹 중에서는 최초로 TOP40에 오르게 됐다. TOP40 안에 드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며 의미 있는 기록으로, 방탄소년단이 늘 꿈의 목표처럼 말해오던 '핫100'에 연속으로 진입하며 이들의 세계적인 저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MIC Drop' 리믹스는 빌보드의 모든 장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4위로 진입했고, 스트리밍 송 차트에는 47위를 기록 중이다. 차트뿐만 아니라 미국내 반응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도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KJYO 라디오의 경우 지난 3일까지 53번이나 해당 곡이 방송되었다. 이는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곡 중 11위에 해당한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기록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DNA' 활동을 하면서 세계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미국 시상식에서의 공식 초청은 물론 전 세계 아이튠즈, 빌보드 핫100,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기록까지 K팝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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