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핵심 선수 케빈 데 브라위너가 최근 실언으로 논란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폴 포그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데 브라위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서 "나는 업보를 믿지 않는다. 괜찮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는 아무도 부상입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경쟁이다. 최고의 팀 그리고 최고의 선수와 경기하기를 원한다"고 포그바의 발언을 비판했다.
포그바는 지난 2일 영국 'BBC'와 인터뷰서 "맨시티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당했으면 좋겠다"라는 실언을 내뱉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중 "물론 이 말은 하면 안되지만 나는 맨유의 주요 선수들이 중요한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듯 맨시티의 주요 선수들도 부상을 입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포그바는 자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케빈 데 브라위너의 SNS 팬페이지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I did not say that)"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정식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짓말로 밝혀져 더 큰 비난을 샀다.
아이러니하게도 포그바는 이 발언 이후 아스날전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았다. 이번 시즌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맨시티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데 브라위너는 "포그바는 대단한 선수다. 그러나 그는 레드 카드를 가져갔다. 부상과 징계도 경기의 일부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두 맨시티(13승 1무, 승점 43점)는 맨유(11승 2무 2패, 승점 35점)를 8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만약 맨유전서 승리한다면 우승 레이스를 사실상 조기에 결정지을 수 있다.
데 브라위너는 "타이틀을 따지 못하면 20연승을 달려도 의미가 없다. 20연승은 상징적으로 좋지만 우리는 시즌 타이틀을 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맨유와 만남을 시작으로, 14일 스완지, 17일 토트넘과 경기를 가진다.
데 브라위너는 "맨유와 스완지 시티, 토트넘을 만나는 일정만 통과한다면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 그러나 만약 두 경기를 지고 맨유가 세 경기를 이긴다면 순위가 뒤바뀐다"며 "이것이 순위 경쟁이다. 우리는 방심하지말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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