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한 이유가 있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막강한 에피소드를 들고 시즌16으로 돌아왔다.
4일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16'에서 마흔 살이 된 이영애(김현숙 분)의 고군분투 인생기가 펼쳐졌다.
사무실 없이 집에서 구박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업무적으로 자리잡았고 이승준(이승준 분)과 애정전선도 문제없었다. 서울과 베트남이라는 장거리 커플이었지만.
하지만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이영애는 막걸리 시음회장에서 주모 분장을 했다가 취객에게 봉변을 당했고 거래처 이사의 트로피에 토하기도 했다. 40살이 돼도 여전히 복잡한 이영애였다.
이승준의 생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는 더 큰 일이 벌어졌다. 베트남어를 잘못 배워 종일 맥주만 먹었고 이승준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커져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10년째 안방을 찾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그 만큼 막강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어 이번 시즌 역시 시작 전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첫 방송 전 김현숙은 이 같은 팬들의 기대를 잘 안다며 "10년이나 됐지만 이번 시즌은 더 설렌다. 골수팬들이 기대할 만한 쫀쫀한 코미디와 페이소스가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감의 원천은 대본이었다. 배우들 모두 작가진의 흡입력 높은 에피소드에 박수를 보낼 정도. 이영애의 연애로 '고구마'를 선사했던 과오는 잊고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자신이었다.
한복 저고리가 벗겨지고, 트로피에 토하고, 멀미약 대신 임신 테스트기를 사고, 낯선 남자의 품에 안기고, 술에 취해 옷이 뜯어지고, 대자로 뻗어 자는 여주인공. 우리가 기다리던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왔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막돼먹은 영애씨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