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믿고 듣는 자이언티가 통했다.
가수 자이언티의 저력이 무섭다. '양화대교'의 히트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이다. 인정받는 음원 강자들도 자이언티의 컴백에는 순위를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만큼 자이언티에 대한 음악 팬들의 믿음은 탄탄했다.
자이언티가 지난 4일 오후 발표한 신곡 '눈'으로 음원차트 1위 '올킬'을 달성했다. 자이언티가 차트 1위를 하는 것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차트 왕좌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그만큼 자이언티의 음악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
자이언티는 신곡 발표 15시간 만에 전 음원차트를 석권했는데, 대중적인 기호뿐만 아니라 팬덤의 움직임 등 음원차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좋은 음악의 힘도 있게지만, 유독 음악 팬들의 지지가 탄탄하 자이언티. 이유가 뭘까.
자이언티의 음악이 리스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개성 때문에다. 자이언티의 보컬 색깔과 창법 등이 매우 독특한데 이 독특함이 자이언티의 음악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분위기가 된 것. 자이언티스러움은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노래', 그리고 '눈'까지 이어졌고, 이 개성이 음악 팬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음악 팬들이 자이언티의 신곡에 대해 특유의 색깔이 매력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눈'의 경우 계절감까지 잘 살린 곡이다. '눈꽃 연금송'의 탄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 계절에 잘 맞는 곡이다. 자이언티는 처음으로 겨울 신곡을 발표했는데, 겨울 날씨를 잘 살린 제목부터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잘 어울려 이 곡을 더욱 매력적으로 살렸다. "눈이 올까요 우리 자는 동안에/눈이 올까요 그대 감은 눈 위에/눈이 올까요 아침 커튼을 열면 눈이 올까요." 아름다운 가사까지 더해져 겨울 내내 사랑받을 준비를 마쳤다.
이문세라는 든든한 지원군 역시 이번 신곡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레전드'로 불리는 가수 이문세가 이례적으로 후배 가수 곡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자이언티와의 오묘한 조화가 색다른 개성을 더했다. 이문세와 자이언티라는 선후배의 만남으로 '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 완벽한 시너지라고 할 수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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