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선수협, 2018년 회장 선출 없이 현 체제 유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05 14: 13

선수협이 2018년에도 회장 선출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집단 의사결정 체제가 2018년에도 이어진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5일 오전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 모였다. 선수들이 직접 선정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을 앞두고 2017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10개 구단 선수들 전원이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선사했다.
총회 관건은 단연 회장 선출이었다. 선수협은 2017년 갑작스러운 사태로 회장 없이 조직을 꾸려갔다. 전임 회장이었던 이호준(42)이 개막 직전 불거진 메리트 논란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물러난 상황. 이후 8개월 동안 선수협 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10구단의 주장들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는 이대호(롯데), 이진영(kt) 등이 회장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10개 구단 선수단 투표 결과 회장직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회장직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1년은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선뜻 나서는 선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이제 회장 없이도 사무국에서 미흡한 부분을 메꿔가야 한다. 선수단과 사무국의 역할 분배를 정확히 하고 의견을 모아 추진력을 가져보겠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의 사무국 대표는 김선웅 사무총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법적으로 선수협 대표 역할을 맡았다. 선수협은 엄밀히 따지면 선수들의 모임이기에 회장이 그 대표를 맡았던 것. 서로 견제가 이뤄지며 의사 결정이 진행됐지만 이제 10구단 대표들이 함께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선출 여부 외에도 각종 현안이 논의됐다. 대리인 제도 역시 그 중 하나다. 선수협은 KBO와 거듭된 회의 끝에 2018년부터 대리인 제도(에이전트) 도입을 이뤄냈다. 하지만 선수들과 대리인단 측에서 불만이 있는 상황. 대리인 한 명이 구단당 세 명, 전체 열다섯 명의 선수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이 보유 숫자 제한을 푸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1월31일까지의 비활동 기간도 확실히 못을 박았다. 이제 구단들 사이에서도 정착이 된 분위기. 다만, 12월과 1월은 저연차 선수들을 위해 야구장을 개방한다. 단체 훈련 조짐이 있을 경우에는 제지를 가할 예정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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