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28·롯데)가 선수들이 뽑은 모범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선수들이 직접 선정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신인상 등을 시상한 가운데 신본기는 모범상을 수상했다. 부상으로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신본기는 롯데를 넘어 야구계의 '기부 천사'로 통한다. 신본기는 올 여름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10만8500원이 계산된 영수증이 올라왔다. 카드 소유자는 신본기였다. 이 게시자는 "신본기가 매달 10만원씩 보육원 애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전했다.
신본기의 올해 연봉은 5,500만 원. 프로 선수들의 평균 연봉(1억3,800만 원)의 절반도 안 됐다. 하지만 신본기는 매달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2012년 입단 당시에는 계약금(1억2,000만 원)의 10%를 모교인 동아대에 기부했으며 2013년에도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2013년 올스타전 번트왕 상금 200만원 역시 부산 감천초 후배들에게 전했다.
신본기는 지난해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올 시즌 복귀 시즌을 치렀다. 신본기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7리, 5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신본기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김원중이 대리수상. 김원중은 "좋은 상이다. 본기 형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