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캐릭터가 될 것"
배우 백진희가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로 돌아왔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낸 백진희다. 그야말로 '백진희의 재발견'이다.
백진희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저글러스'에서 헌신과 순종의 서포터 정신으로 살아온 수동형 여자 좌윤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좌윤이는 대기업 비서로, 비서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상담까지 도맡는 오지라퍼다.
'결정하는 자리'가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자리인지를 알게 된 후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수동형 인간이 되기로 마음 먹은 좌윤이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상사 전화를 받느라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볼 겨를이 없다. 게다가 첫 방송 말미에는 상사의 불륜 스캔들 상대로 누명까지 쓰고 물벼락을 맞는 수모를 겪었다.
백진희는 이런 좌윤이를 맞춤옷 입은 듯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뛰고 넘어지는 건 기본이고 상사를 위해 거짓 눈물 연기까지 해야 하는 비서의 애환을 코믹하지만 실감나게 연기해낸 것. 특히나 백진희는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티 하나 내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이에 '저글러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건준 CP는 5일 OSEN에 "초반에 다리를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견디면서 참 잘 해줬다. 촬영하면서 무척 힘들었을텐데도 부상 투혼을 해줘서 고맙다. 그만큼 이 캐릭터에 푹 빠져서 연기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백진희라는 배우에게 좌윤이는 인생캐릭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참 잘 만났고 또 잘해주고 있다"라고 백진희의 열정 어린 자세를 칭찬했다.
'저글러스'는 이제 막 첫 삽을 떴을 뿐이다. 1회에서는 각 인물들이 소개가 됐다면, 2회에서는 이들이 얽혀 또 다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일과 사랑 사이에서 재미와 공감을 적절하게 섞으며 성장해나갈 좌윤이라는 인물을 백진희가 얼마나 맛깔지게 연기해낼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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