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문화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이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했다. 국내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는 '덩케르크'와 '겟아웃'이 있다.
롤링스톤은 4일(현지시간) 2017년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베테랑 감독에서부터 신인 감독까지 연출자들의 폭이 넓고 주제 역시 인종 차별 문제, 언론의 자유, 전쟁 등 다양하다.
10편에는 '팬텀 스레드'(Phantom Thread), '고스트 스토리'(A Ghost Story), '디트로이트'(Detroit), '물의 형태'(The Shape of Water), '레이디 버드'(Lady Bird), '더 포스트'(The Post),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겟 아웃'(Get Out), 그리고 '덩케르크(Dunkirk)'가 이름을 올렸다.
몇몇 작품을 살펴보자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는 1950년대 잉글랜드 런던의 패션계가 영화의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은퇴작이기도 하다.
'더 포스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으로 1970년대 초 미국 정부의 베트남전 불법 개입 사실을 폭로한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달 열린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남우주연상(톰 행크스), 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립) 등 3관왕에 올랐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영화화한 작품. 1983년 여름, 이태리 북부로 가족과 함께 유학을 온 미국인과 미국계 이탈리아인이 서로에게 흠뻑 빠지며 함께 여생을 바꿔버릴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최근 열린 LA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 영예를 안았다.
여러 곳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겟 아웃'은 조던 필레라는 걸출한 신인 감독을 발견해냈다. 2017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흥행에 성공했다. 인종차별 비유와 상징 등으로 공포 이상의 울림을 안겨준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버라이어티는 '덩케르크'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평하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