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소처럼' 일했다. 그 때문일까. 트와이스의 2017년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거둬들인 성적은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수치로 따지자면, '3앨범, 2EP, 1싱글'이다. 대개 아이돌 그룹은 '1년 2컴백'이 보통이고, 보다 활발히 이름을 알려야 하는 신인 아이돌의 경우엔 '1년 3컴백'을 목표로 활동한다. 이 말인즉슨 1년에 세 장의 앨범을 내는 것이 가장 활발한 활동의 기준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한일 양국 합쳐 5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오는 11일 한 장의 리패키지 앨범을 추가 발표한다.
놀라운 점은 6장의 앨범이 모두 호성적을 거뒀고, 또 호성적을 예고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낙낙', '시그널', '라이키'는 유튜브 조회수, 음반판매량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고, 최신작 '라이키'의 경우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2만 9천장을 기록하며 걸그룹 중 압도적 기록을 세우고 있다.
11일 발표되는 '하트 셰이커'의 경우, 티저 공개부터 그 반응 뜨겁다. 티저 공개 24시간만에 300만뷰를 돌파하며 '치어 업', '티티'로 이어지던 트와이스의 역대 최고 반향을 갈아치울 태세다. 계절감도 잘 맞아 연말 가요대전의 정상을 점쳐볼 만 하다. MAMA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것이 트와이스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한국 입지만큼 탄탄해진 것이 일본 입지다. 지난 6월 28일 발표한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TWICE'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앨범으로 인증 받은데 이어, 지난달 18일 발표한 일본 첫 오리지널 싱글 'One More Time'에 대해 25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싱글에 부여하는 플래티넘 싱글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일본 홍백가합전, '뮤직 스테이션' 연말특집까지 잇따라 출격을 알렸다. 앞서 언급한 두 프로그램이 일본을 대표하는 연말 시상식 혹은 음악방송임을 미뤄봤을 때, 열도 내에서 핫한 트와이스의 입지 혹은 반향을 엿볼 수 있다.
한일 양국의 인기 엄청났던만큼, 트와이스 역시 두 나라를 오가며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그 결과 이들은 1년에 6장의 신보를 발표하는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단기간에 양국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등 K-POP 그룹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그들의 체력, 또 세계를 아우르는 결과물 모두가 놀라울 뿐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