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5일(한국시간)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UN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거창한 이유는 없다. 제가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 덕분에 ‘스타’라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을 뿐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제가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눌까?’라는 고민을 했던 거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저를 찾아왔고 (친선대사를 제안했는데)너무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빨리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친선대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15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명예사절로 임명됐는데 유엔난민기구의 대중 및 언론 홍보, 모금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에 2015년 6월 17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이날 그는 “UN난민기구와 함께 활동을 하면서 제가 참 괜찮은 국제기구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어려움 속에 살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늘 감사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난민 안에는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다 내포돼 있다. 친선대사는 더 나은 인류, 서로가 사랑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달 14일 신작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의 개봉을 앞두고 있음에도 어제(4일) 방글라데시아에 도착해 오늘까지 난민들의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8월 말 이슬람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초소를 공격한 것을 계기로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반군소탕전이 벌어진 가운데 로힝야족 민간인을 겨냥한 살인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62만 5천명의 로힝야족들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바 있다.
정우성은 “제가 난민을 돕는 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자는 것”이라며 “이들의 꿈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게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페이스북 동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