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와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동시 첫 방송된다.
‘흑기사’와 ‘로봇이 아니야’는 내일(6일) 오후 10시 동시 첫 방송된다. 지난 달 22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과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맞붙게 되는 것. 새로운 수목극 대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흑기사’와 로봇이 아니야‘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흑기사'-신세경, 김래원의 14년만의 재회
'흑기사'는 200여년에 걸친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판타지 멜로를 그린다. '적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김인영 작가와 한상우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등이 출연한다.
김래원과 신세경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어린 신부'를 통해 한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두 사람의 14년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신세경은 "당시 너무 서툴고 아무것도 몰랐다. 물론 촬영장 가서 자주 마주치진 못했지만 삶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14년을 건강하게, 무탈하게 살아와서 선배님을 또 만나서 감회가 새롭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특히 '흑기사'는 호평 받은 '매드독'의 후속작으로 편성, 김래원과 신세경의 특급 케미로 시청률 1위를 견인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과연 '흑기사'가 시청률 1위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6일 오후 10시 KBS 2TV 첫방송.
# ‘로봇이 아니야’-유승호의 첫 로코, 기대되시죠?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인간 알러지를 앓고 있는 김민규는 유승호가, 로봇인 척 연기를 해야 하는 여자 인간 조지아는 채수빈이 맡았다.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는 로봇공학자 홍백균은 엄기준이 맡아 연기한다.
‘로봇이 아니야’는 특히 유승호의 첫 로코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유승호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간 사연 깊고 어두운 작품만 하다 보니까 거기에 더 익숙해져 있었다. 멜로라는 감정에 공감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로봇이 아니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요즘 뜨고 있는 ‘로봇’ 소재가 전면에 쓰인 것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 박한별이 로봇 연기를 펼쳐 인생작을 경신했단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채수빈은 로봇 연기의 다음 타자로 나선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의 사랑 이야기다. 연기하면서 비교될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유승호와 채수빈의 러브라인, 거기에 엄기준과의 코믹 케미가 ‘로봇이 아니야’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흥행보증수표’ 유승호가 과연 첫 로코인 ‘로봇이 아니야’로 홈런을 칠 수 있을까. 6일 오후 10시 MBC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