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워너원의 4개월, 그리고 남아있는 1년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2.19 17: 23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얻어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된 11명의 연습생들이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엑소, 방탄소년단 뒤 잇는 차세대 보이그룹이 되기까지, 반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투표로 낳은 아들들을 애정 속에 지켜보고 있고, 그들은 어느새 훌륭한 아이돌이 돼 한국 대중음악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워너원이 세운 기록
8월 발표한 데뷔앨범 '1X1=1' 타이틀곡 '에너제틱', 11월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1-1=0' 타이틀곡 '뷰티풀'이 거둬들인 성적은 데뷔 그룹이라 믿을 수 없는 결과물이다. 음원차트 개편 후 진입 이용자수 1위,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 음원 줄세우기에 성공했으며, 음반의 경우 데뷔 앨범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21세기 최초의 기록 세웠다. 

현재까지 '에너제틱'으로 음악방송 15관왕, '뷰티풀'로 6관왕, 연말시상식 10관왕에 올라 도합 31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정확히 데뷔 4개월 만의 기록이다. MAMA의 경우, 신인상과 남자그룹상을 동시 수상하며 엄청난 인기를 입증했다.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가온차트어워즈 등이 남아있는만큼 기록 경신 가능성은 100%다. 
◆워너원, 화제성은 곧 광고·방송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가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었고, 워너원이 최고 순위의 연습생들로 꾸려진 그룹인만큼, 이들의 인기와 인지도, 화제성은 상당했다. 화제성과 인기는 곧 광고로 이어진다. 이들은 데뷔 4개월 만에 주류, 치킨, 과자, 햄버거, 커피음료, 아웃도어, 의류, 음향기기, 교복, 초콜릿, 렌즈 광고 등을 섭렵했다. 강다니엘의 경우 헤어케어, 침구 브랜드 등의 개인 광고까지 낚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수많은 프로그램에서도 '워너원 모시기'에 나섰다.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 JTBC '한끼줍쇼' 등 지상파 종편 대표 프로그램은 물론, 당장의 화제성이 필요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워너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케이블 출신' 워너원이 지상파에 순탄하게 입성 가능했던 것 역시 YMC의 너른 인맥을 기반으로 한 워너원의 역대급 화제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남은 워너원의 1년
워너원이 데뷔 전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케이블 프라임 타임 예능에서 약 3달 간 얼굴을 비추며 이름과 캐릭터를 알릴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이그룹이 개별 인지도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워너원에게 통하지 않는 이유도 크다. 또 '시청자가 직접 보이그룹을 뽑는' 투표 포맷이 충성도 높은 팬덤을 단기간에 모으는 효과도 발휘했다. 인지도와 팬덤 고루 갖춘 괴물이 4개월만에 가요계를 강타한 배경이다. 
워너원의 남은 1년 전망도 상당히 밝다. 국내 인기는 이미 반열에 올랐고, 해외 팬덤 역시 한국 내 인기를 발판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워너원이 해산할 때까지 이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의 의욕도 상당한 편이라 활발한 활동에 장벽이 생길 일도 없을 전망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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