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배우 인생 13년만에 영화 '범죄도시'로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거머쥐었기 때문.
하지만 인기배우의 길이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윤계상은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때아닌 홍역을 치르게 됐다.
최근 윤계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윤계상이 탈세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네티즌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1월부터 SNS에 '윤계상 탈세'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수많은 글을 게시하며 윤계상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또한 A씨는 서울 광화문에 피켓을 설치하고 윤계상이 탈세를 했다는 내용의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윤계상이 '범죄도시'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갑자기 SNS를 통해 '탈세'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근거나 설명없이 무작정 윤계상이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 역시 그의 글을 접했으나 다소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A씨를 그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는 일. 윤계상 본인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는데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심결에 그냥 믿어버릴 수도 있다.
아무리 허위사실이라지만 윤계상의 배우 이미지에도 흠집이 갈 터. 더욱이 윤계상은 이번에 생애 첫 악역 장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만큼 이 같은 루머조차 많은 주목을 받게 된다.
결국 윤계상은 고소라는 칼을 빼들고 강경대응에 나섰다. '범죄도시' 이후 줄곧 꽃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기에 고소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윤계상은 흥행배우로 올라서기까지 지난 13년간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발레교습소'부터 '비스티보이즈' '집행자' '풍산개' '소수의견' 등까지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을 작품들을 도전하며 쉼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윤계상은 비로소 '범죄도시'의 장첸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그는 장발 비주얼, 거친 연변사투리, 리얼한 액션을 거뜬히 해내며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윤계상 연기 자체가 '범죄도시'의 큰 흥행요인이었다는 평.
이처럼 배우로서 제대로 만개한 윤계상이다. 그만큼 그가 13년 공든 탑이 허위루머 등으로 무너질 일은 없다. 하지만 이제서야 참 배우로 인정받은 그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응원을 보내줘야할 때가 아닐까. 난데없는 구설수가 그저 씁쓸함을 자아낸다./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