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3-25, 12-25, 27-25, 11-15)으로 패배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을 모두 잡았던 현대건설은 이날 IBK기업은행의 메디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메디는 47.27%의 공격성공률 기록한 가운데, 57득점을 올리면서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와 양효진이 46득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도희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5세트 초반 아쉬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과 다시 한 번 복기를 해야겠다"며 "메디가 기량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경기와는 다른 느낌으로 공격하고 있다. 초반에는 메디를 잘 막았는데, 2세트에서 흐름을 내주면서 상대는 경기력이 살아나고, 우리는 떨어졌다"고 총평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3세트 중반 주전 세터 이다영이 메디가 강타한 공에 맞아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3세트 내내 빠져있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3세트를 12-25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훈련을 했지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연습하는 것처럼 하라고 했는데 당황한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어쩔 수 없다. 이대로 가야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 황연주는 V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5000점을 달성했다. 이도희 감독은 "꾸준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많은 선배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기록을 세운 것은 자기 기량을 잘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라며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