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선수들에 자신감 심어줄 것이다.”
원주 DB의 기세가 매섭다. DB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1-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DB는 서울 SK, 전주 KCC와 함께 공동 1위(13승5패)로 올라섰다.
이날 DB는 디온테 버튼이 20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두경민이 3점슛 3방 포함해 2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윤호영(2득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김주성(8득점 3점슛 2개) 등 베테랑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해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 있게 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면서 “LG의 김종규와 김시래가 오늘 없었다. 방심하다가 경기가 넘어가는 경우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해주려고 했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놓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힘든 와중에 승리를 따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베테랑 해결사 김주성과 윤호영, 그리고 팀의 에이스 두경민의 조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고 두경민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니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이다. 이를 최대한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면서 “팀의 리더 역할을 (김)주성이가 해주고 (두)경민이와 호영이가 같이 잘 받쳐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태홍이나 (서)민수, (최)성모 등이 자신이 뛰는 타이밍에 자기 몫을 항상 해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뛰는 시간이 대부분 10분 안팎인데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해주고 있다. 우리 팀의 힘은 그 친구들이지 않을까 본다”며 식스맨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D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리빌딩 시즌이었고,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2라운드까지 돌풍이 끊기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공동 1위가 맞냐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그는 “공동 1위라는 것 몰랐다. 그러나 이 부분이 선수들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면서 “사실 1위는 얻어걸린 것이다. 그러나 1위이기 이전에 우리 선수들 가슴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은 승리보다 더 고무적인 부분이 아닐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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