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 첫방②] 웃음도 내려놨다..초보셰프 강호동의 피 땀 눈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06 06: 49

천하의 강호동도 한숨을 내쉬는 일이었다. 웃자고 시작했는데 죽자고 덤벼들게 된 경양식 집 오픈기.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 '강식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5일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에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는 제주도에서 '강식당'을 열게 됐다는 이야기를 제작진에게 일방 통보 받았다. 
강호동은 처음부터 '멘붕'이었다. 요리 왕초보이기 때문.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이라 부담감은 더 컸다. 우여곡절 끝에 메뉴로 돈가스와 오므라이스가 결정됐고 강호동은 보조 안재현과 함께 백종원을 만났다. 

전설의 레시피를 얻은 그는 쉬지 않고 연습 또 연습했다. 본인들이 먹을 게 아닌 '강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접대할 음식인 이유에서다. 그래서 강호동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제주도에 도착해서는 이제 현실이 됐다. 오픈 전날 실전 연습을 했는데 모두가 우왕좌왕하니 말 그대로 '개판 5분 전'이었다. 주문에서 서빙까지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맛은 으뜸이었다. 1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채수에 43cm 대형 돈가스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맛이 완성됐다. 멤버들은 맛있다고 입을 모았고 그제서야 강호동은 미소를 되찾았다. 
강호동은 데뷔 25년 차 베테랑 예능인이다. 시청자들의 웃음 만족을 1순위로 생각하며 넘치는 에너지로 지치지 않는 예능을 이끄는 국민 MC다. 그런 그가 '강식당'에선 사뭇 달라졌다. 
개그 욕심보다는 손님을 위한 음식이 먼저였다. 긴장한 까닭에 말은 많았지만 실없는 농담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맛있어하자 "예스"를 외치기도. '강식당'에서 만큼은 예능인이 아닌 진짜 셰프 강호동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강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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