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지원 잘하고 KIA 미래 잘 만들어보겠다".
프로야구에 또 한 명의 현장 출신 단장이 탄생했다.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계현 수석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허영택 전임 단장이 사장의 승진하면서 현장 출신 단장을 선임한 것이다. 이로써 7번째 구단이 현장 출신 단장을 채용했다.
조계현 신임 단장은 군산상고-연세대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선수시절 팔색조 투구로 다승왕에 오르면서 통산 126승을 따냈다. 삼성과 두산을 거쳐 선수생활을 마감했고 지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친화력을 갖추었다. 3년 후배인 김기태 감독과는 LG 시절부터 수석코치로 보좌했다. 올해도 수석코치로 선수단과 감독의 가교 역할에 충실히 하면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KIA 구단은 최근 현장 출신 단장이 추세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짜임새 있는 미래의 전력 구성과 육성을 위해 조 단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측은 "야구인 출신 단장 선임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사"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신임 단장은 "어제 오후에 (허영택)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함께 단장으로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전혀 생각해보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서 너 시간 정도 고민했다. 김기태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기회인데 해보시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와 코치생활을 하면서 프런트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우선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 선수단 기도 살려주는 곳이 프런트이다. 사장님을 잘 모시고 잘 해보겠다. 당장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지원하겠으며 KIA의 미래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2군과 육성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 공부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