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의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V-클래식 매치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블로킹에서 15-5로 압도하며 삼성화재 공격을 봉쇄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2위 현대캐피탈은 8승5패 승점 25점으로 1위 삼성화재에 승점 5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12연승을 마감한 삼성화재는 11승3패가 되며 승점 30점을 유지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삼성화재의 예봉을 꺾었다. 세트 중반 노재욱과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까지 박철우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도 타이스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문성민의 백어택, 김재휘의 블로킹에 이어 박주형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하며 1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문성민이 팀 내 최다 6득점을 올렸고, 신영석 홀로 3개 포함 6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20-20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흐름이 현대캐피탈로 넘어온 건 역시 블로킹이었다. 박주형과 신영석이 연달아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균형을 깼다. 여세를 몰아 문성민의 시간차, 안드레아스의 퀵오픈에 이어 상대 범실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2세트도 블로킹 숫자에서 5-1, 현대캐피탈의 우위였다.
3세트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드레아스가 김규민의 속공을 저지하며 세트 첫 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김재휘도 각각 타이스-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탔다. 안드레아스의 공격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잡고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안드레아스가 블로킹 2개 포함 20득점으로 활약했고, 문성민도 블로킹 2개에 13득점으로 뒷받침했다. 신영석도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10득점을 올렸다. 신영석을 비롯해 김재휘(3개) 문성민·안드레아스·노재욱(이상 2개) 등 여러 선수들이 블로킹에 가담, 블로킹 숫자에서 15-5로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3득점을 올렸지만 박철우가 8득점으로 막히며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49.29%에 그쳤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