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니야'에서 유승호가 최초로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6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연출 정대윤, 극본 김선미, 이석준)'에서 유승호의 달달한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승호는 김민규 역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치명적인 단점인 '인간 알러지'로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고 있었던 것.
극 중 민규는 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호화로운 대저택에서 지내면서 "혼자사는 기준 백만가지"라며 혼자놀기 진수를 보여줬다. 영화도 보고 VCR 게임기기까지 갖춰진 집 안에서 바깥 세상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
그는 "외롭지 않냐고?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필요하다, 날 지키기 위한 거리가 필요하다"며 어딘가 아픔 가득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 알러지가 있는 탓에, 여자와 만남도 가진 적 없던 민규는 "결혼도 못하고 이 괴물같은 몰골로 평생 살텐데"라며 "만약 있다면 그 여자도 정상은 아니겠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실제로 사람과 닿으면, 헐크급으로 심한 알러지가 몸 전체에 퍼져버리는 민규, 그런 그에게 아지3(채수빈 1인2역 분)라는 로봇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로봇이지만 여자 모습을 갖춘 아지3에게 관심을 보인 민규가 과연 마음을 열수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무엇보다, 2002년 '집으로'라는 영화로, 귀여운 아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던 유승호는,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금 껏 깊은 눈빛으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곤 했다.
애절한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냈던 유승호가, 최초로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어떻게 보여줄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그의 발랄한 로코급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로봇이 아니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