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수, "한화행은 좋은 기회, 결과로 보여주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07 05: 40

"캠프 때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LG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외야수 백창수(29)의 강한 의지다. 지난달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백창수는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SNS 물의를 빚은 김원석이 방출되면서 우타 외야수가 부족했던 한화는 백창수 가세로 한숨 돌렸다. 
경기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백창수는 1군에서 6시즌 통산 173경기를 출장했다. 거의 대부분을 2군에 머물렀지만 1군에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줬다. 표본은 얼마 안 되지만 2015년부터 3년간 1군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이 가장 돋보였다. 데뷔 후 1군에서 최다 52경기에 출장한 백창수는 타율 3할2푼7리 33안타 4홈런 18타점 15득점 OPS .947로 활약했다. 외야 자원이 풍족한 LG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우타 외야수가 몇 없는 한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백창수는 "LG에 10년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지명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 10년간 몸담게 해준 LG에는 감사한 마음뿐이다. LG에서도 기회를 받았지만 내가 살리지 못했다. 수비력을 보완하지 못했다"며 "한화에서 기대를 갖고 뽑아주신 만큼 결과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창수의 강점은 역시 타격이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많이 뛰며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었다. 한화에서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타격 쪽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박종훈 단장님과도 처음 만나 면담할 때도 '지켜봐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출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선 수비력을 키워야 한다. 지난해부터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적응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백창수는 "처음 외야로 갈 때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보완할 점이 많다. 채종국 수비코치님도 '편하게 한 번 잘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수비는 기본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다. 캠프 때부터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은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 "한화 팬들께서는 응원이 정말 열정적이다. 야구만 잘하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 백창수의 말이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이상없다. 캠프 때 바로 기술 훈련을 들어간다고 하니 비활동기간 몸을 잘 만들어 놓겠다. 나로선 캠프 때부터 보여줘야 한다. 한화의 좋은 선후배들에게 두루두루 배우겠다"며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야구장에서 몸소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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