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가 서글픈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장면을 선사했다. 집이 망해 사돈집에서 더불살이하던 박영규. 결국 고시원으로 나왔지만, 딸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사돈살이를 시작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박영규의 심리가 폭발한 장면이었고, 그의 연기에 감탄이 쏟아졌다.
6일 방송된 TV 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해미(박해미)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는 영규(박영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이스피싱에 전재산을 날린 영규, 노숙자로 지내다 사위 왕대(줄리안)에게 들켜 해미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해미는 "안쓰는 방 있다. 문제 없다"고 한다.
하지만 첫날부터 영규는 눈치를 본다. 먹고 싶은 반찬이 있어도 먹지를 못하고, 화장실 쓰는 문제로 해미에게 타박을 받기도 한다. 거실에서 TV를 보다 해미가 볼륨을 줄이라고 하자, 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줄여 TV를 본다.
결국 영규는 집을 나가 고시원에서 생활한다. 그날 감옥에 있던 현경(엄현경)이 출소한다. 현경은 골프장 근처 호수 바닥에 떨어진 골프공을 줍다가 골프장의 고소로 감옥에 간다. 출소한 현경은 영규와 함께 고시원에 가고, 현경은 "감옥보다 더 좁다"며 불평을 쏟아낸다.
그때 슬혜(황우슬혜)와 왕대가 찾아와 "집으로 돌아가자"고 조르고, 영규는 싫다고 버틴다. 왕대는 영규에게 간지럼을 태우고, 영규는 웃으면서도 그 상황이 슬퍼 폭풍 눈물을 흘렸다.
영규는 딸과 사위의 설득에 결국 해미네 집으로 다시 들어가 고생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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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등짝에 스매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