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김래원과 신세경의 인연이 현생에서는 결실을 맺을까.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는 슬로베니아에서 다시 재회한 해라(신세경 분)와 수호(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라와 수호는 어릴 적부터 남매처럼 지내던 사이로 화재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수호는 후견인인 해라의 아버지를 따라와 함께 지내며 남매처럼 가까워졌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은 현재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됐다.
성공한 사업가가 된 수호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찾던 슬로베니아의 고성에 올해도 어김없이 와서 해라를 기다렸다. 수호를 건드리거나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치거나 죽는 등 나쁜 일을 당하게 되는 이상한 힘을 가진 수호는 여러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여행사 직원인 해라는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부모님을 여의고 완전히 가세가 기울어 현재는 이모를 부양하며 어렵게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 김치세례는 물론 뺨까지 맞는 등 수난을 겪은 해라는 검사인줄만 알았던 남자친구가 사실은 백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이모가 자신이 벌어온 전 재산을 날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분노했다.
해라는 홧김에 먹은 약에 취해 정신을 잃었고 어린 시절 환영을 본 해라는 양장점에서 코트를 맞춘 이후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며 그 코트를 찾아 입으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기억 속 샤론 양장점을 찾아 갔다.
해라를 본 샤론(서지혜 분)은 단숨에 알아보며 어릴 적 맞춘 코트를 주고는 해라에게 자신과 인생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해라는 얼떨결에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집에서 깬 해라는 코트가 실제로 있는 것에 놀랐지만 그 코트를 입고 출근했다. 이후 해라에게는 놀랄 만큼 행운이 찾아왔다.
어쩌다 보니 슬로베니아에 오게 된 해라는 포토그래퍼를 하루 동안 마크해달라는 임무를 받았지만 포토그래퍼를 그 자리에 우연히 있던 수호로 잘못 알고 수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해라를 만난 수호는 묘한 표정으로 해라를 응시했다.
‘흑기사’가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전생에도 이들이 얽혀있다는 것이다. 첫 회부터 전생 장면이 잠깐씩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생에 악연으로 얽혀있는 것으로 보이는 수호와 해라, 샤론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