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섬뜩한 반전이 등장했다.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배우 강승윤 얘기다. 앞서 선인인 줄 알았던 성동일이 알고보니 비리 교도관이었고 악당일 줄 알았던 정웅인이 인간적인 교도관으로 등장하는 반전을 선보인 제작진인 강승윤으로 또 한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승윤은 빵과 트럭을 훔친 죄로 수감돼 '장발장'이라 불리는 이주형이란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무기수 김민철(최무성)을 ‘아버지’라 부르며 애틋하게 따랐다.
하지만 이주형은 출소를 앞두고 개조된 시계를 소지하고 있던 점이 문제가 되자 김민철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우는 배신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주형에게서 사형을 당했던 조폭 동생 이종원을 떠올리며 아련해하던 김민철은 이런 이주형을 감쌌다.
김민철은 이주형을 끝까지 믿어주며 "양아치처럼 살지말라. 착하게 살지 않으면 나처럼 후회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형은 그런 김민철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출소하면 꼭 아버지가 좋아하는 라면을 사서 찾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반전이 시작됐다. 출소하는 순간부터 교도소 안의 이주형은 없었다. 김민철에게 “나가면 제일 먼저 먹겠다”고 말했던 교도소 앞 부대찌개 집을 그냥 지나쳤다. 이는 앞서 야외 근무에 나가서 지갑을 훔친 모습으로도 예고된 것이었다.
이런 이주형의 모습은 교도소 안과 밖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그려낸 것일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제혁(박해수)의 폭행으로 뇌사에 빠진 성폭행 미수범이 사망한 내용이 그려졌다. 야구 은퇴 선언 후에쏟아지는 복귀 응원에 김제혁은 과거 위암에 걸렸었던 사실을 고백하고 자신의 '재수없는' 삶이라 말하며 "야구를 다시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눈물은 보는 이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 또한 유대위 역의 정해인이 강렬하게 첫 등장해 활약을 예고했다. /nyc@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