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지난 6일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5회에서는 서부교도소에서 열린 목공대회부터 장기수(최무성 분)의 과거 이야기, 인생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주인공 김제혁(박해수 분)의 충격적인 고백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섬세한 연출, 짜임새 강한 스토리가 허를 찌르는 반전과 씁쓸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선사하는 한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슬기로운 감빵생활’ 5화는 유표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5.6%,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또 한 번 경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3.7%, 최고 4.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3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기준).
5화에서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로 알려진 주인공 김제혁이 과거 위암까지 걸렸던 불운한 인생을 토로하며 무너졌다. 교도소 생활에 적응해나가던 제혁은 자신의 생일날, 제혁의 폭행으로 뇌사에 빠진 여동생 성폭행 미수범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질 듯한 충격에 빠졌다. 이 사실을 모른 교도소 소장은 교도소 사람들을 불러 모아 제혁을 위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까지 준비했다. 소장은 제혁의 화려했던 야구 시절을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며 야구를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이에 제혁은 그 동안 참아왔던 인생에 대한 분노를 폭발했다. 제혁은 “저 불사조 아니에요. 영웅도 아니고, 운도 더럽게 없고, 여기 나보다 인생 꼬인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제혁은 과거 교통사고로 어깨 부상을 입었을 당시 위암진단까지 받았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항암치료만 12번 했어. 하루하루 죽고 싶었어. 어깨 재활만 3년 했어. 오라는 구단 한 개도 없었는데 포기하고 싶었지. 포기하고 싶었는데 야구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포기를 해 나도 야구하기 싫었어. 근데 떠밀려서 한 거다”라며 아무도 몰랐던 고통을 털어놓았다. 제혁은 “나 이제 살인자다. 난 죽어라 열심히 한 죄 밖에 없는 무슨 잘못을 했길래 살인자냐. 내 인생만 왜 이러냐”고 외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퍼스타 야구선수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제혁의 좌절을 배우 박해수가 폭발적인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했다. 매사 무덤덤하고 과묵한 제혁의 평소 모습부터, 억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까지 깊이 있는 연기로 담아낸 박해수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목공 기술자 점박이(최성원 분)의 반전 모습과, 출소를 앞둔 장발장(강승윤 분)이 자신을 아들처럼 아낀 장기수에게 누명을 씌우고 이를 덤덤하게 용서하는 장기수의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 마지막 장면에는 군대에서 후임을 폭행해 악마 유대위 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의 피의자 유대위(정해인 분)가 첫 등장해 기대감을 더했다. /nyc@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