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4차전서 카메룬을 33-21(전반 16-6)로 꺾고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리그 중간성적 3승 1패로 승점 6을 확보하며, D조 6개국 중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새벽 4시 30분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달라질 전망이다. 16강에서 맞붙을 C조는 러시아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덴마크와 몬테네그로가 2,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강행 막차인 4위 자리를 놓고는 브라질과 일본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강재원 감독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카메룬을 맞아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16명의 엔트리 중 14명을 기용하는 등 일찌감치 세르비아전을 대비한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10분이 지나며 승기를 잡은 뒤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앞선 중국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심해인(부산시설공단, LB)이 코트에 나서 센터백 이미경(히로시마 메이플즈)와 함께 경기를 조율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주포로 활약 중인 류은희(부산시설공단, RB)는 파워풀한 슛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에 4골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RB)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5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조하랑(광주도시공사, LW)과 최수민(서울시청, LW)이 각각 5골씩, 10골을 합작하며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다.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 12세이브), 정진희(일신여고, 2세이브)도 방어율 40%를 합작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재원 감독은 “선수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과 팀웍을 발휘해 계획대로 16강을 일찍 확정하게 됐다.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에 따라 16강전 상대와 전술이 달라지는 만큼 이제부터는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한국은 네덜란드, 독일, 중국, 카메룬, 세르비아와 D조에 속했다. 8일까지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 후, 16강전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