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펩, "맨시티, 질 필요가 있었다...오늘이 첫 패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07 10: 57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 패배에도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카르키프 오블라스니 스포츠콤플렉스 메탈리스트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원정경기서 1-2로 졌다. 
맨시티의 이날 패배는 올 시즌 공식경기 첫 아픔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5경기 포함 22경기 동안 21승1무로 패배가 없었다.

특히 맨시티는 지난 4월 열린 FA컵 준결승 아스날전 패배 이후 28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7개월 동안 패배를 몰랐다는 뜻이다. 또 8월 EPL 에버튼전 무승부 이후 20경기 연승행진도 마감됐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미 5연승으로 조 선두를 확정,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보한 상태였다. 실제 맨시티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 대부분의 주전을 빼고 유망주 위주의 선발진을 구성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패배에도 여유를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다. 경기에 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앞으로도 경기에서 질 것이다. 오늘이 바로 첫 번째"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경기에 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클럽이나 우리 모두, 미디어에게 좋을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이기고 나서 바로 잊어버린다"면서 "우리는 좋은 것을 많이 봤지만 실수를 했다. 우리는 그것을 개선할 것이다. 축구는 좋고 나쁜 순간을 어떻게 회복해가고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날 활약한 경기에 나선 유망주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토신 아다라비오요(20), 필 포든(17), 브라힘 디아즈(18)가 정말 잘해줬다"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노력했고 그래서 선수들의 활약에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제 우리는 쉰 후 내일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통해 리그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에 도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대해 "추첨은 항상 사건을 만들지만 그날 그 순간 어떤 팀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오늘은 좋은 경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2월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혹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힘들겠지만 우리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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