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과 최정(SK)이 "야구가 가장 쉽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7일 서울 서초구 L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제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을 개최했다. 올 시즌 데뷔 첫 20승 고지를 밟으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현종은 한은회가 선정하는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또한 2년 연속 홈런 1위에 등극한 최정은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양현종은 지난 1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 KIA 타이거즈 V11 팬 페스트' 행사에서 선미의 '가시나'에 맞춰 섹시 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양현종의 파격 변신에 행사장은 폭소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양현종은 섹시 댄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야구가 가장 쉽다"고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정 또한 마찬가지. 2년 연속 홈런 1위에 등극하며 최고의 타자에 선정된 그는 "뜻깊은 자리에서 큰 상 받게 돼 기쁘다. 내년에도 잘 해서 좋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투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에 사회자는 '최정 선수에게 가장 어려운 건 인터뷰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야구가 가장 쉽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23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고 구원 1위 손승락(롯데)이 '최고의 투수상'을 품에 안았다. 179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KBO리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넥센)가 '최고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한은회는 오랜 기간동안 타선수들의 귀감이 되는 사랑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신본기(롯데)에게 선행상을 수여하고 한국야구계의 대선배로서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열과 성의를 다한 어우홍 야구 원로와 숨은 곳에서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최향남 감독(글로벌선진학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