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멜로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의 속편 제작이 조용히 추진되고 있다.
7일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봄날은 간다' 측은 현재 속편 촬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속편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 개봉한 '봄날은 간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강릉 KBS 방송국 PD 겸 아나운서 은수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이다. 연출자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상우 역을 맡았던 배우 유지태와 은수 역의 배우 이영애 역시 속편 출연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편에서는 상우에게 마음이 떠났던 은수가 다시 돌아왔지만 그가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헤어진 것으로 마무리됐다. 속편에서는 10년 이상이 흐른 후 두 사람의 러브 라인을 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은수가 집에 바래다 준 상우를 집으로 초대하며 말한 "라면 먹을래?"라는 대사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식어가는 은수에게 상우가 전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는 여전히 회자되며 멜로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