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영규, 박해미였다. 두 배우가 ‘순풍 산부인과’, ‘하이킥’에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는데 ‘너의 등짝에 스매싱’으로 만나 ‘빅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으로 처음 만난 박영규와 박혜미는 시트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들이라 이들의 만남만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순풍 산부인과’와 ‘하이킥’으로 시트콤의 부흥을 이끌었던 두 사람이 한 시트콤에서 만났으니 재미는 보장된 조합이었다.
박영규는 앞서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아빠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웃겼다. ‘순풍 산부인과’가 방송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온라인상에서 관련 ‘짤’이 여전히 인기다.
박영규는 기자간담회 당시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미달이 아빠라고 해서 놀랐다. 요즘 시대가 찾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목이 마르면 미달이 아빠를 찾아가서 보고 있느냐 생각한다. 내가 할 일이 그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박해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와 ‘호박 고구마’로 말씨름을 했던 장면은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박해미는 이 시트콤에서 똑 부러지는 엄마이자 의사 역을 맡아 상대방에게 바른 말을 해 자극하는 코믹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다.
시트콤에서 활약한 두 사람이 ‘너의 등짝에 스매싱’ 2회부터 본격적으로 쫄깃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박영규와 박해미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사돈 관계로 박영규는 박해미의 집에 함께 살게 됐다. 사돈살이를 하게 된 것. 박영규는 ‘순풍 산부인과’에서 처가살이를 했는데 이번에는 사돈살이다.
아내는 출가해 비구니가 됐고 보이스피싱을 당해 재산을 잃었다. 이후 한동안 사라졌지만 박영규를 찾은 딸 황우슬혜는 같이 살자고 했고 이때부터 박영규의 사돈살이가 시작됐다. 박해미는 함께 살게 된 박영규에게 “노 프라블럼”이라며 집에 방이 비어있으니 함께 살아도 된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영규는 아무래도 눈치를 보며 살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던 중 화장실서 볼 일을 보다가 박해미가 문을 열어 서로 민망한 상황이 됐고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면서 코를 막고는 박영규에게 2층 화장실을 쓰라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달갑지 않은 한 집 살이가 시작됐다.
박영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돈을 잃고 아내도 떠난 짠한 캐릭터를, 박해미는 거의 모든 단어를 영어로 말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보여주는 두 사람의 케미가 웃음을 자아낸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박영규의 사돈살이에서 박영규와 박해미가 앞으로 어떤 웃음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