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Mnet ‘쇼미더머니’에 이어 tvN ‘코미디 빅리그’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다. 방송사 벽을 허무는 ‘무한도전’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전 MBC ‘무한도전’ 한 관계자는 OSEN에 “‘무한도전’의 정준하와 박명수가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팀에서 새 코너를 기획 중이다. 실제 무대에 오르고 방송에 나갈지는 ‘코빅’ 팀 시스템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 방송에서 양세형이 무리수 설정 개그를 하는 박명수에게 “형은 ‘코빅’ 막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농담을 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한 마디의 농담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방송사 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판이 커지면서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코빅’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준하와 박명수는 오는 12일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코너 기획에 매진하고 있다고. MBC가 아닌 tvN 스튜디오에 출몰하는 정준하와 박명수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어색 그 자체다. 그야말로 방송사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생생한 현장이다.
‘무한도전’의 타 방송사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정준하는 Mnet ‘쇼미더머니5’에 지원하며 훌륭한 코빅 특집을 만들어낸 바. 장난처럼 시작된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시작된 이 콜라보 특집은 ‘쇼미더머니5’ 지원부터 심사 과정까지 담겨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무한도전’은 MBC PD가 아닌, 한동철 PD 등을 만나는 과정을 특집으로 기획하며 신선함을 자아냈다. 방송사를 넘어 예능계를 하나의 판으로 보고 자유분방하게 이를 활용하는 ‘무한도전’의 시선이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쇼미더머니5’ 뿐 아니라 ‘코미디 빅리그’ 또한 ‘무한도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화제성이 많은 ‘무한도전’의 홍보 효과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깜짝 게스트처럼 출연하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해주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을 제안 받은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번 ‘코미디 빅리그’는 개그를 좋아하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청차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리다. 개그라는 한 특정 분야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넓은 시청자들을 만나기 힘든 ‘코미디 빅리그’에게는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멤버 출연만으로 더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서로에게 ‘윈윈’인 프로젝트임에는 분명하다.
방송사 벽을 허물고 마음껏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무한도전’의 새 프로젝트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번 특집의 방송은 17일 전파를 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