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2017 女연기돌 쏟아졌다..최고는 누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07 17: 06

2017년 한 해도 연기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안방을 넘어 스크린까지 그 기세가 이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올해 활약한 연기돌들과 그 중 가장 돋보였다고 할 수 있는 배우는 누구일까. 여자 아이돌에 한해 그 활약들을 짚어봤다. 
- 영화계 : 설리 설현 나나
스크린에서는 설리, 설현, 나나가 올해의 연기돌이라고 부를 만하다.

에프엑스 출신 설리는 지난 6월 개봉한 '리얼'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흥행과 평, 둘 다 놓쳤지만 그래도 설리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긍정적이었다. 확실히 배우로서 인상적이었다는 반응. 아이돌 출신으로서 과감한 선택을 하며 연기 스펙트럼에 폭을 넓히고자 한 면모가 드러났다.
 
AOA 멤버 설현은 지난 9월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어두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2015년 영화 '강남 1970'에서 스크린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영화에서 주연급 존재감을 드러내 호평받았다.
애프터스쿨 나나는 현재 상영 중인 '꾼'에서 비주얼 현혹꾼 춘자 역을 맡아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지난해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 이어 '꾼'까지. 배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안방 : 윤아 서현 수영 세정 미나 지현 선화 보나 수지 혜리 수정 등 
소녀시대 출신들이 유독 눈에 띈 올 한 해 안방이었다. 윤아와 서현, 그리고 수영이 MBC드라마에서 활약한 것. 
윤아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왕은 살아있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고, 서현은 MBC '도둑놈, 도둑님'에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 강소주 역을 맡아 주말극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마지막 주자는 수영. '내 생애 봄날'에서 시한부 연기를 완소화하며 본격 '연기돌'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는 '38사기동대' 등을 거쳐 MBC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이루리 역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에서 연기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구구단 멤버 김세정은 신인 연기자로서 영예로운 KBS2 '학교 2017'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김세정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드라마 속에 녹아들었다. 역시 구구단 멤버 강미나는 tvN 단막극 '직립 보행의 역사'를 통해 연기돌로 변신했다. 
남지현은 KBS2 '최강 배달꾼'으로 포미닛 해체 후 연기에 첫 도전했고, 어느덧 연기 경력이 꽤 된 시크릿 출신 한선화는 KBS2 '학교 2017'과 'MBC '자체발광 오피스', '20세기 소년소녀' 등에 출연하며 공감어린 연기를 보여줬다. 우주소녀 보나는 KBS2 '란제리 소녀시대'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변신했다.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전작의 실패를 딛고 배우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걸스데이 혜리는 현재 방송중인 MBC '투깝스'를 통해 기자란 캐릭터에 도전했다. 혜리는 내년 개봉하는 영화 '물괴'로 스크린 도전에도 나선다.
에프엑스 크리스탈(정수정)은 tvN '하백의 신부'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극 중 주인공의 여자친구 역을 맡아 단발머리로 변신을 꾀하며 많지 않은 분량에서도 제대로 냉미녀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 최고의 연기돌은? 원조의 힘
'원조의 힘'이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밀크 출신 서현진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초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지난 11월 종영한 '사랑의 온도'를 통해 여배우로서 최고 주가를 올렸다. 샤크라 출신 정려원은 KBS2 '마녀의 법정'으로 재발견의 끝을 이루내며 '인생캐'를 경신했다.
이 중에서도 올해 가장 의미있는 최고 연기돌은 장나라라는 평이다. 지난 11월 종영한 KBS2 '고백부부'를 통해 배우로서 여전힌 저력을 발휘한 것. 극 중 독박육아에 찌든 38세 주부와 풋풋한 20대 대학생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돌아가신 엄마를 다시 만나는 장면 등에서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로 분인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역시 원조 연기돌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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