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던 케이블 채널. 수많은 예능인들과 출연진들, 그리고 제작진들의 노고가 돋보인 한 해였다. 이에 OSEN은 연말 시상식이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들의 노력을 응원하기 위한 '내맘대로 케이블 시상식' 예능편을 준비했다.
◆ 남자 신인상
# 송민호(tvN '신서유기' 시즌3&4, '신서유기 외전 꽃보다 청춘 위너',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송민호는 지난 1월 '신서유기3'에 합류해 나영석 사단이 됐다. 방송 초반부터 특유의 매력으로 '송모지리'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신서유기4'에서의 '송가락 사건'으로 '신서유기 외전'을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 인해 자신이 속한 위너 멤버들과 함께 호주로 '꽃보다 청춘'을 떠난 것은 물론 '신서유기' 멤버들과 '강식당'을 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유시민(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1&2)
유시민의 성공적인 케이블 나들이도 빼놓을 수 없다. JTBC '썰전'으로 주목을 받던 유시민은 나영석 PD와 손을 잡고 '알쓸신잡'을 선보였다. 그동안 인문학 예능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던 '알쓸신잡'.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보기 좋게 성공시키며 인문학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시즌2 방송 중.
◆ 여자 신인상
# 정유미(tvN '윤식당' 시즌1)
지난 3월 전국민을 '윰블리' 매력에 빠뜨린 정유미도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식당'의 보조 셰프로 합류한 정유미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물론 메인 셰프 윤여정을 척척 돕는 똘똘한 면모로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상무가 된 이서진과 남매 케미도 뽐내 대체불가 '윰블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에 시즌2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김희선(OLIVE '섬총사')
다시 김희선의 시대가 올 줄이야. 완벽한 외모로 199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 김희선이 '섬총사'에서의 예능감으로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강호동, 정용화와 찰떡 호흡을 뽐낸 것은 물론, 섬 사람들과 소통하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희선의 남다른 예능감은 JTBC '아는형님' 게스트 출연으로도 증명된 바 있다.
◆ 베스트 팀워크상
#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tvN '신서유기' 시즌3&4,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팀워크로 이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지난 2007년 KBS2 '1박 2일'부터 시작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에 새로운 멤버로 안재현, 규현, 송민호가 합류해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 중이다. 특히 이들은 '신서유기 외전'이라는 전대미문의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승승장구 중인 상황. 지난 5일 방송된 '강식당'은 첫 방송이 5.4%(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 베스트 커플상
# 구혜선♥안재현(tvN '신혼일기' 시즌1)
'안구 커플'로 불리며 열애부터 결혼까지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구혜선 안재현 커플. 마치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 비현실적인 부부가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충격이란. 기대 이상으로 리얼하면서도 예뻤던 이들의 신혼 생활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기록하며 호평을 얻었고, 다른 모든 가상 연애 프로그램들을 긴장시켰다.
◆ 인기상
# 위너(tvN '신서유기 외전 꽃보다 청춘 위너')
송민호의 소원으로 이뤄진 '꽃청춘 위너'. 이미 '꽃청춘 위너'의 제작 소식이 알려진 만큼 제작진들은 남다른 스케일의 몰래카메라를 준비했고 이에 만반의 준비를 했던 위너 멤버들도 깜빡 속고 말아 웃음을 안겼다. 이후 호주로 간 이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훈훈함을 자아냈고 '꽃보다 청춘' 시리즈 최초의 아이돌로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 공로상
# 윤여정, 신구(tvN '윤식당' 시즌1)
예능 활동에 나이 제한이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준 윤여정과 신구.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의 컬래버레이션과 다름없었던 이들의 만남은 '윤식당'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한 신구는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감동을 안겼다. 아쉽게도 시즌2에는 윤여정만 함께하게 됐지만 신구의 빈자리를 배우 박서준이 채워줄 예정이다.
◆ 올해의 PD상
# 나영석 PD(tvN '신서유기' 시즌 3&4, '신혼일기' 시즌 1&2,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1&2,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신서유기 외전 꽃보다 청춘 위너',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올해 tvN 예능은 나영석 PD의 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동안 자신이 프로그램의 전면에 나섰던 것에 비해 올해는 후배 양성에 주력한 점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총지휘 역할을 수행하며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을 성공시켰다. 나영석 PD 특유의 편안한 매력에 각 후배들의 색깔이 더해져 '알쓸신잡', '신서유기'와 같은 극과 극 매력의 예능까지 모두 섭렵했다는 평이다.
◆ 최우수상
# 이서진(tvN '윤식당' 시즌1&2,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tvN 예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나영석 PD와 함께 tvN 초창기 때부터 꾸준히 일해 일명 'tvN의 노예'라고도 불리는 이서진. 2017년도 '윤식당'과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으로 '열일' 행보를 보였다. 무엇보다 '윤식당'의 경우 14.1%라는 역대 2위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서진은 윤여정, 신구, 정유미와 모두 잘 어울리는 '케미신'의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 신동엽(tvN 'SNL 코리아 9',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OLIVE '오늘 뭐 먹지? 딜리버리')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이도 있다. 바로 'SNL9',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오늘 뭐 먹지?'를 꾸준히 이어온 신동엽이 그 주인공이다. '수요미식회', '인생술집'은 올해 쉬지 않고 진행됐으며 'SNL9'과 '오늘 뭐 먹지?'는 8개월가량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신동엽은 8일 방송되는 tvN 새 예능 드라마 '모두의 연애'에도 출연해 활약할 예정이다.
◆ 대상
# 강호동(tvN '신서유기' 시즌3&4,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수상한 가수', OLIVE '섬총사')
그래도 올해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는 강호동이 아니었을까. '신서유기'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강식당', 그리고 최근 종영한 '수상한 가수'와 잠시 휴식기를 가질 '섬총사'까지. 오락과 힐링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호동은 '제2전성기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에 케이블 채널뿐만 아니라 종편에서도 맹활약 중인 강호동이 다가오는 2018년에도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각 프로그램 스틸, 김희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