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준호와 원진아의 멜로가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월화드라마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JTBC에서 3년여 만에 내놓은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가 오늘(11일) 오후 11시 막을 올린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모형제작자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본격 감성멜로.
이 드라마는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준호를 단독 주연으로 발탁하고 신인 원진아를 여자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
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연기 데뷔해 영화 ‘스물’, ‘협녀, 칼의 기억’, tvN 드라마 ‘기억’, ‘김과장’ 등 꾸준히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김과장’에서는 맛깔 나는 악역 연기로 크게 주목받기도.
그리고 연기 데뷔 4년여 만에 준호는 미니시리즈 남자주인공의 자리를 꿰찼다. 김진원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나는 준호가 아이돌로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 ‘스물’과 드라마 ‘기억’을 보면서 이준호라는 배우에 관심이 있었다. 준호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작품이 처음에 결정되고 진행되면서 별 고민 없이 이준호에게 연락했고 다행스럽게도 같이 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준호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원진아도 ‘파격적’이다. 원진아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데뷔작인데 데뷔하자마자 미니시리즈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원진아는 단아한 매력과 낮은 톤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로 연기력이 확인된 바 없지만 제작발표회 때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이어가며 준호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김진원 감독은 “120명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원진아가 단연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인물과 싱크로율이 높았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건강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파격적인 캐스팅을 내세운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성공적으로 JTBC 월화극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