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연기 35년' 장서희 "사이코패스 캐릭터 꼭 해보고 싶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18 09: 31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한 장서희는 수 십 대의 카메라가 설치되는 관찰 예능 tvN '서울메이트'도 즐겁게 임하고 있다. '서울메이트'는 연예인이 호스트가 돼 자신의 집으로 외국인을 초대, 특별한 인연을 맺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장서희의 집에 네덜란드 대가족이 방문하면서 첫 만남이 이뤄졌고, 서로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이 공개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서희는 "나도 예상을 못 했는데 대가족이 와서 살짝 놀랐다.(웃음) 네덜란드 가족 중에 딸이 있는데 한국말을 참 잘하더라.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기억에 많이 남고,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서울메이트' 촬영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반성하는 점이 생겼다고 했다.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발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서희는 "'내가 저렇게 걷는구나' '저렇게 말을 하는구나' '저땐 왜 그랬을까' 싶었다. 너무 리얼하게 소파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웃음) 관찰하면서 동시에 반성하게 되더라. 연기할 때 내 모습과 실제 모습은 아주 달랐다. 새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예능이었다"고 털어놨다.
요즘 장서희는 새 캐릭터에도 관심이 높다. '하고 싶은 역할' 얘기가 나오자 큰 고민 없이 '사이코패스'를 언급했다. 지금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로, 그의 연기 열정에 불을 지핀 작품과 배우도 있다.  
 
장서희는 "30년 넘게 연기하면서 안 해 본 캐릭터가 없다. 근데 살인자랑 사이코패스는 기회가 없었다. 올 초 '23 아이덴티티'를 보러 극장에 갔는데, 제임스 맥어보이 연기가 대단했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저런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우리나라 작품에도 저런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참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23 아이덴티티' 같은 영화는 오로지 배우의 연기로 끌고 가는 작품이다. 그래서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을 오롯이 견뎌야 하는 배우 입장에선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다. 그럼에도 흔하지 않고, 어려운 캐릭터라서 만약 기회가 생기면 도전해 보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Oh!커피 한 잔③으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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