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 진행될수록 30년 넘게 활동한 배우 장서희의 체력 관리 방법과 결혼 계획도 궁금해졌다.
아담하고 마른 체형인 장서희는 계획적인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빵과 야식을 좋아해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꼭 먹는다고 했다.
장서희는 "보통 집에 있을 땐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드라마를 촬영하면 제시간에 밥이 나오니까 꼬박꼬박 챙겨 먹을 때도 있다. 근데 기본적으로 살이 많이 찌는 빵을 좋아하고, 야식을 즐겨서 큰일이다.(웃음) 그런 음식을 먹고 자면 무조건 붓더라. 갑자기 몰아서 먹고, 밤에 먹는 게 좋은 식습관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내 드라마는 대부분 생방송 스케줄로 진행돼, 배우의 신체 리듬도 불규칙할 수밖에 없다. 장서희도 촬영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만, 배우로서 외형적인 관리나 체력 관리는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는 "식습관이나 생활이 불규칙한 편인데, 그래도 체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술을 거의 안 마시고, 담배는 전혀 안 한다. 술은 아주 가끔 마실 때도 있는데, 친구랑 맥주 조금 마시는 정도다. 폭탄주는 안 좋아한다. 만약 그걸 즐기면 내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다. 피부도 다 상할 것 같다"며 절제하는 이유를 말했다
과거 SBS '산부인과'에 출연하면서 48시간 동안 잠을 안 잤던 장서희.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평소 체력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서희는 "극 중 의사이고, 주인공이라서 의학 용어를 소화하느라 힘들었다. 거기다 분량도 많아서 A, B팀이 전부 나만 기다리고 있었다. 꼬박 이틀간 화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밥도 거의 못 먹은 것 같다.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잠을 자야 하니까. 뇌를 깨워서 정신을 차리려고 계속 박하사탕을 씹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독신주의자는 아니다.(웃음) 대단한 이유는 없고, 그냥 단순하게 인연을 못 만났다"고 답했다.
아직 구체적인 다음 작품 계획이 없는 장서희는 예능 '서울메이트'를 잘 마무리하고,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는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이 내 연기의 전부가 아니다.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둡고, 강한 역할보다는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지금 예능을 하고 있으니까, 밝은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