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본능이 업그레이드됐다. '런닝맨' 전소민과 이광수가 '배신의 아이콘'다운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광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전소민은 물폭탄에 당첨됐다.
이광수와 전소민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각각 레드팀 강한나, 화이트팀 경수진 팀 일원이 되어 경쟁을 펼쳤다.
이번 '돈상이몽 레이스'에서 제작진은 개인 자금으로 10만원을 부여했다. 라운드가 끝날 때 뱅크에 가서 돈을 내는데, 합산금액이 높은 팀이 승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1인이 최종 우승이 된다. 이 최종 우승자는 남은 자금의 열 배나 되는 상금을 얻게 되고, 물폭탄 벌칙 지목권까지 가지게 된다.
각 멤버들은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자신이 약속했던 금액과 다른 돈을 낸 뒤 억울한 척 거짓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거짓말을 많이 했던 전소민은 1라운드 끝나고 난 뒤에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약속대로 2만원을 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이에 결국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전소민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사기 본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금액을 속이는 건 기본이고 가짜 반사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그냥 당하고 있을 이광수가 아니었다. 방송 초반부터 살벌한 육탄전을 벌이던 두 사람이다. 이광수는 전소민의 신발을 기습적으로 빼앗아 팀 승리를 이끌더니 최종 라운드 후에는 레드 팀 중 혼자 2만원을 남겨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전소민은 하하, 양세찬, 지석진과 함께 물폭탄에 당첨이 됐다. "나의 진실을 보면 눈물을 흘릴걸"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던 전소민의 마지막은 굴욕 그 자체였다. 반면 이광수는 우승자로서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매회 '배신의 아이콘'으로 종횡무진하던 이광수와 전소민은 이번 방송에서도 그 누구보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사기꾼 DNA'는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지던 레이스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