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이번엔 위험 천만한 몸 개그를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KBS2TV 예능 '개그 콘서트'에서 '욜로민박'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호는 김지민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남다른 스케일의 불기둥 케이크를 들고 등장한 것. 김지민은 "이 정도면 불난 거 아니냐"면서 "불 날 것 같다"며 이를 피했다.
김준호 역시, 수십 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던 찰나, 활활 타오르는 불기둥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예상치 못한 촛불 화력에 경악한 김준호는 쉽게 꺼지지 않는 촛불에 실제로 당황, 쩔쩔매는 반전 모습이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다.
초 위의 불은 삽시간에 횃불처럼 거대해졌고, 김준호의 머리를 태울만큼 어마무시 한 비주얼 뽐냈다.
김준호는 집어 삼킬 듯한 불기등 케이크에 두려움을 떨고 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생일 축하 노래를 꿋꿋히 불렀다. 하지만 생존본능을 느낀 그는, 결국 팔을 길게 뻗으며 케이크와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기가 막힌 강렬한 개그감이 또 한번 빅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김준호는 김지민에게 "불 좀 꺼달라"고 요청, 하지만 김지민은 얼굴에 한 바가지 물을 뿌렸고, 예상치 못한 물 세례까지 굴욕을 당했다.
그의 물세례 몸개그는 '속보이스'에서도 계속됐다. 김준호는 오랑케로 변신, 자신의 옷을 벗기는 송준근에게 "벌써 벗기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면서도 맨 몸에 물 세례를 받는 열연을 펼쳤다.
김준호는 "조금이라도 웃기고 끝났다"며 너스레를 떠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또 한번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개그 콘서트' 방송화면 캡쳐